[대선상황실] 이재명은 '안심'…윤석열은 호남…D-14 회심의 카드는?<br /><br />대선까지 이제 14일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재외국민 22만6천명의 투표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대선의 첫 투표입니다.<br /><br />다음주 월요일 투표가 마감되면, 115개국에서 투표용지를 담은 봉투가 국내로 속속 들어옵니다.<br /><br />공식 선거운동은 9일째, 중반부로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양강 후보 '회심의 카드'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부터 볼까요, 정권교체에 정치교체로 맞불을 놨습니다.<br /><br />다당제와 책임총리제를 제도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야권에 제안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"거대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다당체제로 전환한다", 이는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소신이자 목표인데요.<br /><br />지금의 선거제도 아래선 거대 양당의 나눠 먹기가 계속될 뿐이란 거죠.<br /><br />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자, 선거제 개혁을 고리로 안 후보는 물론 심상정·김동연 후보와 연대를 모색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이틀 연속 다당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러브콜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들이 합리적인 제3의 선택을 가능하게 해야 양당 독재, 적폐적 공생이라고 하는 게 없어진다, 그게 진짜 정치 발전이다."<br /><br /> "다당제 국가를 통한 국민들 선택이 가능한,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정치구조, 통합정부 이건 그분(안철수 후보)이 말씀하신 거였어요. 그 점에서 우리가 일치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분열의 정치하지 않는 모든 정치세력은 함께 하자."<br /><br />민주당은 다당제 보장을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1명이 아니라 2명 이상을 뽑는 중·대선거구제 도입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함께, 국무총리의 장관 임명제청권을 확실하게 명시하는 법안 발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4년 중임제 개헌과 함께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도 논의합니다.<br /><br />안·심 두 후보가 주창해온 정치 개혁안들입니다.<br /><br />정의당과 국민의당은 일단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.<br /><br />2020년 총선 때 진통 끝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, 소수정당에 대한 국회 문턱이 낮아져 다당제가 본격화되고 '대결의 정치' 대신 '대화의 정치'를 촉진할 거란 기대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연동형 비례죄는 무력화됐죠. 민주당의 '원죄'라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 (국회 정치개혁특위에) 상정해 논의하는 공간을 열지도 않았습니다. 그런 상황에서 후보가 이야기한들 그것이 진정성 있게 들리겠습니까?"<br /><br />민주당은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, 구체적 제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대선 이후 민주당이 정말 약속을 지킬지, 안철수·심상정 후보는 '안심' 못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.<br /><br />다음, 윤석열 후보입니다. 정권교체를 앞세우며 민주당 지지에서 이탈한 탈진보, 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, 지금 전남 신안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달 들어 세 번째 호남 방문입니다.<br /><br />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을 찾고,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목포 유세 이후엔 신안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로 갔는데, 보수 정당 계열 대선 후보가 이곳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호남을 도는 동안 윤 후보는 계속해서 '이재명의 민주당'과 '김대중·노무현의 민주당을 구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'이재명의 민주당'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도 양식 있는 민주당 인사들과는 손을 잡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,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 이번 3월 9일 부패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해 주신다면 양식있고 존경받는 민주당 정치인들과 멋진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고…"<br /><br />이를 보여주듯 어제 익산 유세 현장엔 과거 민주당 소속이던 조배숙 전 의원이 깜짝 등장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, 첫 번째 방송 찬조연설자는 역시 과거 민주당 소속이고,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으로 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길 꺼리는 친문 지지층과 민주당을 지지하다 등 돌린 이들을 끌어오기 위해 '갈라치기'에 나섰단 해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을 필두로 '호남 홀대론'을 부각하고 있는데요, 여기에 젊은층이 반응한다고 판단하고 제2, 제3의 공약의 준비 중입니다.<br /><br />양강 후보가 '정치교체 대 정권교체'로 맞붙은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선택에 시선이 쏠립니다.<br /><br />오늘 울산·포항 유세를 벌인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지우려는 것 같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잘라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경선을 하면 제가 질 확률이 훨씬 더 많다고 봤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방향이라 그렇게 제안을 했습니다. (그런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) 파트너로서의 대우가 아니라 아주 적대시하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."<br /><br />TV토론에서 마지막 1분 발언을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데 써 화제를 모은 심상정 후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현장을 찾았습니다.<br /><br /> "이재명, 윤석열, 안철수 후보님. 이동권을 위한 예산 확보 그거 지금 선심성 공약하는 그 수많은 것에 비해서는 정말 몇 푼 안 되는 겁니다. 이건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입장을 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집회는 심 후보가 현장을 찾은 오늘,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21일 만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입...